방명록입니다.

리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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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위에 있는 글인만큼 최우선으로 리플을 확인합니다.

Frederick Perls - Gestalt prayer 장난감 상자


I do my thing
and you do your thing

I am not in this world
to live up to your expectations
And you are not in this world
to live up to mine

You are you,
and I am I

and if by chance we find each other
it's beautiful
if not
it can't be helped


나는 나의 일을 하고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합니다.

나는 당신의 기대대로 살아가기 위해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고
당신도 내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있지 않아요.

당신은 당신
그리고 나는 나.

그리고 만약 우리가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일.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나.. 이야기

잉여 세월이 길었으니까 개인시간이 부족한 지금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는 건 별 수 없는건데, 생각보다 많이 받나...
수업 자료 때문에 간단하게 검사를 했는데 실로 정줄을 놓은 결과가 떴다.
뭐여. 불안정성에서 전 항목 H로 뜰 정도면 MMPI로 진단 들어가야 될 판이네, 아주.
다들 검사 결과 보더니 무슨 일 있었냐고 걱정하질 않나.
아니, 근데 나 요새 잘 놀고 잘 먹고 잘 잤는데....?
근데 왜 이렇게 상태가 나쁘지? 스트레스 취약성이 T점수로 70점을 돌파했으면 나 이거 좀 심각한 거 아닌가...

일단 저장

겨울이 다가오고 있었다. 얼어붙은 것처럼 하얗게 흐려진 하늘을 바라보며 유스카샤는 멍하니 서 있었다. 딱히 어떤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고, 무엇인가를 하는 것도 아니니 멍하니 있다는 말만큼 잘 맞는 말도 없을 것이다. 바람은 차갑고 발 끝에서는 마른 풀잎이 바삭거리는 소리를 내며 부서진다. 이제 조금 더 지나면 첫 눈이 흩뿌리겠지. 지난 겨울에는 바로 이 장소에서 눈이 쌓이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삭바삭. 풀잎이 부스러지는 소리가 난다. 바람에, 신발 끝에, 옷자락에. 그렇게 풀잎 부서지는 소리를 앞세워 발자국 소리는 그의 등 뒤에서 멈추어 섰다.


"이제 오지 마."


여자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그 차가운 소리가 등을 찌르는 것 같아 유스카샤는 고개를 돌렸다.


"오자마자 너무한다."


작별 인사 정도는 조금만 더 상냥하게 해줘도 좋을텐데. 하지만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시는 만날 일 없을테니까."


우리는 '그렇게 하기'로 약속한 관계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잘 가라는 말도, 안녕이라는 말도 사실은 별로 우리에게 별로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유스카샤는 그런 말을 입에 담지는 않았다. 그녀의 선언에 수긍하는 것처럼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을 뿐이다.

자신을 흘끔 쳐다본 푸른 눈동자는 이내 시선을 돌리고 눈꺼풀 아래로 사라진다. 그 눈도, 단호하게 자신을 등지고 멀어져가는 작은 뒷모습도 온통 차갑고도 차가워서, 마치 하얗게 눈이 덮인 들판의 풍경처럼 보인다. 눈이 아니라, 그 눈에 얼어붙고 만 꽃잎처럼 연약하고 또한 아린 풍경으로. 꽃잎처럼 아름다울지는 몰라도 그렇게 연약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 어쨌거나 그대와 나는 사촌 간이 아니던가. 종형에게 의견 정도야 구할 수 있겠지. 답해보라, 유스카샤.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지?


차마 욕도 퍼부을 수 없을만큼 화사하게 웃고 있던 그 얼굴을 떠올린다.


"일리야."


함부로 불러서는 안 될 이름이었지만 엿들을 풀잎 한 장조차 말라버린 겨울의 언덕에서 그 이름을 입에 담는 것은 주저될 것이 없었다. 이 제국에서 가장 고귀한 자의 이름. 그리고 애초에 갖고 있는 것조차 얼마 없는 제 손에서 남아있는 것들마저 빼앗아 내려는 듯 굴고 있는  심술궂은 사촌형제의 이름.


"정말 못된 꼬맹이라니까."


누군가 들었더라면 당장 지하감옥으로 끌고 갈 법한 말을 입에 담았지만 거기에 감정은 없었다. 미워할 것도, 증오할 것도, 하물며 원망할 것도 없다. 어차피 언젠가는 끝이 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각오하던 것보다 조금 빨리 왔을 뿐. 기분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어차피 자신은 그녀의 인생에 무엇인가가 되어줄 수 없는 사람이다.


길 끝으로 아직 채 사라지지 않은 검은 머리카락이 아른거린다. 유스카샤는 다만 조금 웃었다. 썩 명랑하게 보이는 웃음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울상이 된 얼굴이 아니라 확신할 수는 있을만큼은 담담하게. 단지 웃는다.


어차피 네게도 내게도 삶이라는 게 그리 친절하지 않을 거라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었잖아. 그렇지?


들릴 리 없는 말이지만 아마 전해지고 있으리라. 처음부터 많이 닮았기 때문에 서로를 만났고, 같기 때문에 서로를 좋아했으니까. 언젠가 무너질 것임을 알고 있어서 소중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서로를 사랑하지는 않았다. 사랑할 수는 없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아프지는 않다.


"올해 첫 눈은 혼자서 봐야겠네."


아플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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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여자 일하면서 심심하다고 노트북 들고 가서 컴으로 싱글 오투잼이나 하고 그래도 심심하다고 손가락을 마구 놀려 똥덩어리같은 거나 뱉어내는 그런 여자...........
근데 어제부터 궁상맞은 게 참 쓰고 싶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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