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남자 싱글 쇼트 이야기


역시 1위는 굳건하게 제냐가 지키네요.
제냐 좋아하긴 하고 점프는 진짜 누가 봐도 할 말이 없는 초특급 능력자긴 한데
이번 프로그램 솔직히 너무 아니다 싶어서 조금 아쉽긴 합니다.
채점표 나온 거 보니까 나올만 한 점수긴 한데 다른 선수들한테 니넨 대체 그동안 뭐했니!!! 하고 외치고 싶어져요.
근데 4-3의 위용은 끝내주네요. 기본점 13.8의 힘.
게다가 얼마나 가볍게 뛰는지 이게 4-3인지 3-2인지.


2위는 라이사첵.
오늘 빙신 내리신 선수들 몇 있던데 사첵이도 제대로 신내림을 받으셨습니다!
정말 볼 때마다 놀라운 게 그 키에도 둔해보이지 않고 빠르고 시원한 움직임이에요.
오늘 쇼트 정말 멋있었어요.
제냐의 프로그램이 참 맘에 안 들기 때문에 저는 사첵이를 응원할 예정.
길고 크고 까만 게 마피아스럽기 짝이 없는 남자가 점수 나온 거 보고 우는 게 귀여워서.


3위가 다카하시였죠.
부상 후에 점프가 맘먹은대로 잘 안되는 것 같아서 올림픽도 괜찮을까 걱정스러웠는데 정말 의외의 선전!
깨끗한 경기라서 우왕!!! 했어요.
사실 제냐가 90점 해놓는 거 보고 양민학살! 양민학살!! 하고 있었던 터라 80점대만 나와도 일단 프리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오오오. 오오오오. 덕분에 희망을 보았고.
다카하시와 사체기 덕분에 제냐가 긴장 좀 해주지 않을까를 기대해 봅니다.
프리를 잘해야 되는데 프리를.


4위에 오다.
일본 선수들의 선전입니다.
오다는 컨디션도 좋아보이고 웜업 때도 참 점프 깨끗하길래 이번에도 날겠군 했는데 팔딱팔딱 잘 나네요!
제가 어여뻐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이 선수 갈라는 좋아함.
금메달 후보는 아니지 싶지만 포디움에는 유력하지 않을까요?
일단 프리를 기대.


그리고 5위에 랑비엘!
실수는 좀 아쉬웠지만 본인은 즐거워보였고 어쨌든 프리를 기대해보긴 해야죠.
근데 저 위 선수들이 너무 신내림을 받으신 것 같아서 어떨까요.
점프가 썩 좋아보이지 않아서 포디움은 애매할 것 같아요.


6위는 조니 위어.
조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ㅋ 자음체 썩 좋아하지 않는데 뭐라 정말... 음... 아...
아무튼 남싱에서 제일 좋아하는 선수인데 정말 이 쏘게이함에는 뭐라 할 말이 없어요. 그래도 너무 좋아ㅠㅠ
이게 올림픽 무대인지 아이스쇼 무대인지.
당신은 경기중에 관객을 꼬시지 말라. 엔딩 포즈로 키스 날리지도 말라.
그리고 갈라곡 나온다고 포커페이스 맞춰서 동작하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니가 사실 기술적으로 확 내세우는 선수는 아닌데 저는 이 선수가 최고에요. 어쨌거나 6위 랭크.
오늘 신내린 선수들 너무 많아서 메달까지 기대해보긴 좀 욕심인가 싶은데 어쨌든 갈라쇼는 꼭! 할 수 있었으면 싶네요.


7위에 패트릭 챈.
자국 개최라서 꽤 이득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많이 긴장한 듯.
그리고 생각보다 점수를 퍼받지 않은 것 같네요. 엄청 받을 줄 알았는데.



일단 순위는 여기까지.

그리고 아쉬운 선수라면 아아아 쥬벨ㅠㅠㅠ 아아아 베르너ㅠㅠㅠ
진짜 보다가 악 소리가 절로 났어요.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빙신이 이 둘만 피해갔나ㅠㅠ
넘어지는 거 보고 정말 바닥으로 쓰러져 굴러다니고 싶더라구요.
이 둘까지 클린하면 정말 프리에서 끝내주는 긴장감 흐를 것 같았는데. 아아..ㅠㅠ


살짝 지켜보고 있던 데니스도 오늘 훌륭했습니다. 10위 랭크.
다음 올림픽을 노림직한 풋풋한 10대가 오오ㅠㅠ 아주 소중해요ㅠㅠ

덧글

  • 유돌 2010/02/17 18:51 # 답글

    디엠비로 봤는데 마침 딱 조니선수가 연기중이더군요ㅋㅋ쏘게이함이라니ㅋㅋㅋ(제가 그런 방면으로는 둔한데도 이 선수는 확실히^^;)
    조니도 개성이 뚜렷해서 좋아요. 그리고 쇼맨쉽이랄까, 팬관리를 잘한다는 느낌~ 본인 스스로 그런 위치를 즐기는 듯 해요.
    쥬벨이랑 챈은 못봤는데 랭크를 보니까 아니 도대체 뭔 일들이 있었길래;; 프리에서 역전극이 연출될지 살~짝 기대를 해 봅니다만 톱3도 여간해선 무너지지 않을 쟁쟁한 선수들이라 가능성은 낮아 보이네요.
  • 리힐 2010/02/17 22:09 #

    점프 실패하고 넘어지고 해서... 쥬벨에 이어 베르너까지 넘어지는 거 보니까 응원하는 제가 악의 근원이 아닐까 의심하게 되더라구요. 쥬벨과 베르너가 18, 19위였나.. 아무튼 나란히 낮은 등수로 랭크되어 버렸는데 기대했던 선수들이라 속이 많이 쓰립니다.
    조니는 너무 좋아요ㅠㅠㅠㅠ 진짜 뭘 해도 좋아요ㅠㅠ 프리도 자기 좋은대로 아주 명랑하게만 해주면 그걸로 바랄 게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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